벌써 3월, 그것도 어느새 중순이라니 시간 정말 자알~간다. 아기가 태어나고 하루하루가 순삭이다. 물론 기쁨과 행복이 더 크지만, 이러다가 정신 차리면 할아버지가 되어 있을 것 같다. 아직 경험하고 싶은 것도, 성취하고 싶은 것도 많기 때문에 정신을 똑띠 차리고 살아야 한다.

하루를 주도적으로 시작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일찍 일어나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뿌앵~” 하는 아기 울음소리를 들으며 허겁지겁 하루를 시작하면, 결국 하루가 되는대로 흘러가 버린다. 거창한 모닝 루틴까지는 아니더라도, 차분하게 하루를 시작하려면 단 30분이라도 먼저 일어나 준비할 필요가 있다. 그러려면 뻘짓 하지 말고 일찍 자야 한다.

그리고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집중해야 한다. 결혼 전, 그리고 아기가 태어나기 전에는 여가 시간을 온전히 나를 위해 쓸 수 있었기에 다양한 관심사에 몰두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자유 시간은 넘모넘모 소중하다… 진짜 중요한 것들을 식별하고, 그렇지 않은 것들은 과감히 쳐내야 한다. 결국 내게 남아 있어야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마지막으로, 짧은 시간을 알뜰히 사용하고 작은 성취감을 쌓아야 한다. 하루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지나치게 큰 목표를 짧은 시간 안에 이루려 하면 오히려 초조함만 쌓인다. 방망이를 짧게 잡고, 작은 목표들을 빠르게 해치워 나가는 교타자가 되자.

창의성은 제약 속에서 탄생하는 경우가 많다. 육아로 인해 주어진 시간 제한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선택과 집중의 날카로운 무기로 다듬어야 한다. 한 번뿐인 인생, 즐겁고 보람차게 살고 싶으니까!